다크 코인? 사도 될까? 살 수 있나?

 

 

1.다크 코인이란?

 

다크코인은 보안기능을 극대화하여 내가 거래한 내역을 감출 수 있는 코인이다. 그래서 자금 세탁이나 마약거래와 같은 불법적인 거래에 악용되어 다크코인이라 불렸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n번방, 박사방 사태때 조주빈등이 신규회원을 받을 때, 가입비를 다크코인 중 하나인 모네로로 받았다고 한다.

 

다크코인은 특정 하나의 코인을 지칭하는 말이 아닌 보안 기능을 극대화한 코인 종류들을 말하는데, 다크 코인의 종류로는 n번방 때 사용되었던 모네로 코인과 지캐시, 호라이젠, 대시, 코모도, 버지, 바이트 코인, 스타크웨어, 머큐리등이 있다. 몇몇 코인들은 거래내역을 암호화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어떻게 다른지는 다음에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다면 해보겠다. 일단은 그저 개인간의 거래내역을 감출 수 있다고 알아두자!

하지만 다크코인은 개인간의 거래내역을 숨길 순 있지만 거래소를 통한 입거래내역을 숨길 수가 없다. 그래서 n번방 사태때에도 자금 추적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다른 개인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보낼 때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경우 거래기록이 남지만 모네로는 거래 기록을 섞어버려서 추적이 불가능 하다.

 

하지만 다크코인이라는 이름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하여, 프라이버시 코인이라고 따로 부르기 시작했다. 개인의 익명성과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코인이므로 프라이버시 코인이라 부르지만.. 실 사용 용도는 다크한 곳이 많다.

2. 다크코인의 전망, 사도 될까?

다크코인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거래 중지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처음엔 코인을 대체화폐로 생각을 안해서인지 다크코인에 대한 문제제기가 간간히 있긴 했지만 큰 액션은 없었다. 하지만 2018년 일본에서 당시 가장 큰 거래소였던 코인체크에서 우리돈 5700억치의 넴 코인 해킹사태가 일어나고 해커들이 넴코인을 익명성이 보장되는 모네로, 대시등의 다크코인으로 전환하였다. 이를 계기로 일본에서는 다크코인에 대한 거래 중지를 시켰다.

 

그 다음은 우리나라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2020년 FAFT(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에서 압박을 가해왔고 이에 빗썸을 제외한 다른 거래소들은 다크코인을 상장폐지 시켰다. 하지만 빗썸은 2021년이 되어서야 상장폐지를 시켰다.

 

그리고 이번 2021년엔 미국이다.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도 일반 금융권 수준의 고객신원확인과 자금세탁 방지를 요그하면서 2021년 1월 2일 비트렉스 거래소가 모네로, 지캐쉬, 대쉬등을 상장 폐지시켰다. 대쉬나 지캐쉬측에선 소명자료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제 점점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짐으로써, 아마 거래내역을 숨길 수 있는 다크코인(프라이버시코인)은 주요 거래소에서는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하지만 그 익명성을 숨길 수 있다는 점에선 몇몇 다크코인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이용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군가 이 다크코인을 돈으로 바꿔주고, 이 다크코인으로만 살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예를 들어.. 마약같은) 아마 다크코인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3. 그레이 스케일 포트폴리오!

현재 암호화폐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회사? 암호화폐 펀드회사?인 그레이스케일의 경우 자신들이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현재 그들이 주로 투자하는 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비트코인 캐쉬, 라이트코인등과 같이 메인코인들과 꽤 이름이 있는 코인들이 상위 1위부터 5위 투자처이다.

 

하지만 그들의 투자처 10위 안에는 다크코인인 지캐시와 호라이젠도 존재한다. 지캐시를 약 8천만 달러(약 9백억), 그리고 호라이젠을 약 7천만 달러(약 8백억)정도 들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현재 전체 운영자금이 55조원 가까이 되는데 그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지만 절대 적은 수준의 금액이 아니다.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인 DCG가 직접 투자하고 그레이스케일이 코인까지보유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의 마나코인을 2천5백만 달러를 보유한 것을 비교해봤을땐, 지캐시나 호라이젠이 훨씬 비중있게 투자하고 있는 투자처이다. 그레이스케일 역시 전체 시장이 다크코인을 상장폐지시키고 있는 걸 모르지는 않을 테지만, 이 정도 보유하고 있다면 무슨 이유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물론 디센트럴랜드는 계속 매수하는 추세이며, 호라이젠과 지캐시는 최근 아주 조금 팔았다)

 

다크코인의 익명성 때문에.. 반드시 어딘가 원하는 곳이 있을 것 같다.(좋은 곳은 아니겠지만..) 그렇다면.. 이 다크코인은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주요 거래소가 아닌 어둠의 경로에서 살아 남지 않을까? 하는 아주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다크코인은 현재 국내 대부분 거래소엔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중국에서 만든 후오비거래소의 한국판인 후오비코리아에선 거래가 가능하다.